나너좋아한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09.09 4일차 집사와 고양이 '너 나 좋아하냐?!' 여행 간 친구를 대신해 2주간 집사를 맡게 됐다. 2일에 한번 집에 들러 밥과 물, 간식을 챙기고 화장실을 정리해 드리면 됐다. 꼼꼼히 해야 할 일을 인수인계해 준 친구는,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녀석이라 숨어만 있어도 너무 걱정 말라며 안심시켜 줬다. 친구집에 놀러 가 몇 번 만난 적 있는 녀석이었다. 바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은근슬쩍 다가와 궁디 팡팡을 요청하곤 했다. 그리고 궁디 팡팡 요청은 집을 나설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 기억이 있다면 너무 오래지 않아 얼굴을 보여주겠지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조금 빨리 나를 기억한 듯했다. 첫 방문에는 1시간 만에, 둘째 날은 30분 만에, 셋째 날은 10분 만에 숨어있던 옷장 위에서 내려와 인사를 했다. '야옹' 그리고 우리는... 생각보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