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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간 친구를 대신해 2주간 집사를 맡게 됐다. 2일에 한번 집에 들러 밥과 물, 간식을 챙기고 화장실을 정리해 드리면 됐다. 꼼꼼히 해야 할 일을 인수인계해 준 친구는,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녀석이라 숨어만 있어도 너무 걱정 말라며 안심시켜 줬다.
친구집에 놀러 가 몇 번 만난 적 있는 녀석이었다. 바로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은근슬쩍 다가와 궁디 팡팡을 요청하곤 했다. 그리고 궁디 팡팡 요청은 집을 나설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 기억이 있다면 너무 오래지 않아 얼굴을 보여주겠지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조금 빨리 나를 기억한 듯했다. 첫 방문에는 1시간 만에, 둘째 날은 30분 만에, 셋째 날은 10분 만에 숨어있던 옷장 위에서 내려와 인사를 했다. '야옹'
그리고 우리는...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는 중이다!

+ 어젯밤 티비를 보고 있는데 녀석이 은근슬쩍 엉덩이를 붙이고 곁에 앉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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