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생활팁 : 셀프로 종이 조명갓 만들기

호치민의 월세 아파트 대부분은 풀옵션으로,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가전, 가구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 취향을 반영해 인테리어 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인테리어는 차치하고... 구축 아파트는 컨디션 자체가 열악한 집도 많다. 월세집에 돈을 투자해 보수 공사나 인테리어를 하기 쉽지 않기에, 어느 정도 컨디션이 괜찮을 집을 구하는게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남편이 3년 정도 거주하였는데, 입주 전 인테리어 공사가 된 집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컨디션의 집이라고 한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꾸준히 쓸고 닦고 정리하고, 새로운 물품들을 사들여(?!) 나름 맘에 드는 집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인테리어에서 집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지만, 또 교체 쉬지 않은 것이 조명이다. 정리되지 않는 부분은 최대한 가리려 했으나, 벽 위쪽에 떡하니 자리잡은 조명들은 수습이 쉽지 않았다. 방과 화장실을 들어갈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저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냐..... 하던 중 블로그에서 셀프 조명갓 만들기 포스팅을 발견!
 
+ 플리츠 조명갓 만들기

플리츠 조명갓 만들기 따라 해 보세요

 
똑같은 재료들을 구하기 어려워 대체할 수 있는 재료들로 준비! 우리집 조명 형태를 고려해, 3종의 응용버전으로 종이 조명갓을 만들어 보았다.
 
1. 노트 종이로 만든 플리츠 조명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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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침실 문을 열면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전등이 너무 시선을 강탈해버렸다. 고즈넉한 디자인에 내부 변색까지... 바꾸고 싶다. 플리츠갓 만들기 블로그를 보자마자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있을지 살폈다. 조금 도톰한 종이 노트를 발견! 색도 적당한 아이보리색으로 방 분위기에 딱이었다. A4 크기의 용지를 한 장을 잘라 플리츠 형태로 접고, 미니펀칭기로 구멍을 뚫어줬다. 얇은 광목끈으로 MUJI 느낌을 내보았다. (MUJI 이불 포장에서 나온 끈을 재활용ㅎㅎㅎ)
 

 
기존 조명 바디에 잘 걸쳐지도록 끈을 묶어 완벽히 고정시켰다. 밤에 불을 켜두면 주황색등으로 은은한 매력을 뿜어낸다.
 

 

 

 

2. 서류봉투를 활용한 주름 조명갓
 
다이소에서 색이 예쁜 크라프트지 서류봉투가 눈에 띄어 구매했다. 플리츠말고 다른 느낌을 내볼까? 하는 생각으로 마구 구기기 시작! 사실 플리츠 모양을 내기 위해 종이를 접는 게 생각보다 귀찮은 작업이었다. ㅎㅎㅎ  잘 구긴 종이를 조명 둘레만큼 잡아 이어 붙이고 조명 바디에 걸쳐 윗부분을 끈으로 고정시켰다. 끈은 에코백 끈을 재활용! 자연주의 느낌?ㅎㅎㅎ 조금 색다른 분위기의 조명갓이 완성되었다. 
 

 

 

3. 서류봉투 짜투리를 활용한 꽃 조명갓 
 
구축 화장실이라 문, 벽타일이 굉장히 빈티지(?)한 느낌인데 조명만 너무 은색은색 독서실 조명 느낌이었다. 줄부터 바꾸고 싶으나... 일이 너무 커지니 참아본다. 남은 서류봉투 종이를 어떻게 써볼까 고민하다 꽃모양을 만들어 보기로! 얼마 전 조카가 만들어온 꽃머리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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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꽃잎을 만들어 이어 붙이니 예쁜 한송이가 완성! 조명 머리 위로 둘둘 말아 씌워주고 테이프로 고정해 화장실에 꽃을 피웠다. 다음번엔 알록달록 색종이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화장실이라 습기에 젖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까지도 튼튼히 잘 버티고 있다.
 

 
 
+ 종이 한 장으로 분위기 있게 조명을 꾸며놓은 팁이 있어 사진으로 찰칵! 다음번에는 요런 분위기에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