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호랑이닷! (feat.금손남편)

신학기가 되면 친구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러다 며칠이 지나면, 대부분 친구들이 한결같이 말했다. '너 보기보다 착하구나!' 보기에 어땠길래ㅋㅋㅋㅋㅋ 무표정하게 있으면 다소 사나워(?) 보이는 인상이라 어릴 때부터 나름 웃는 노력을 하며 살았던 것 같다. 

 

고양이, 여우, 호랑이, 사자... 닮은꼴 동물이다. 조금 독특한 아이들로는 사막여우, 스라소니, 설표 등이 있다. 남편이 매우 친절히 찾아줬다. (나 또한 남편에게 천년 산 거북이, 바다사자, 바다표범 등을 찾아줬다.)

 

맹수류 동물들은 겉보기엔 세 보여도 여린 마음과 고독이 있다. 하지만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때는 용맹하다. 그래서 멋있다.

 

이전 회사의 팀원들 모두 호랑이 같은 성격이 있었다. 물론 팀장인 나부터ㅋㅋㅋ 자연스럽게 호랑이 다섯 명이다 버릇처럼 말하고 다녔는데, 팀명과 팀훈까지 만들었다. '호랑이커뮤팀 : 우리 모두 마음속 호랑이 한 마리씩 있지 않나요'ㅋㅋㅋㅋ 호랑이처럼 멋지게 간지나게 일하자라는 겉마음과 불같이 싸우고 싶은 속마음이 공존하는 팀훈이었다. ㅋㅋㅋㅋ

 

블로그 닉네임도 큰 고민없이 심호랑이가 되었다. 후보로 사자가 있긴 했으나, 심사자보다는 심호랑이가 귀여운 듯하여 최종 선정! 요리만큼이나 그림도 잘 그리는 금손 남편에게 정식으로 심호랑이 캐릭터를 요청했다. 

+임시로 사용했던 첫 프로필 사자 그림도 남편 솜씨다!

 

 

1차. 스케치 버전

귀여운 비율의 이등신 호랑이 바디를 기본으로, 나의 챠밍 포인트인 눈꼬리를 잘 살려주었다. 이마의 마음심(心)은 정말 센스! 이후 여러 가지 헤어스타일로 변형안을 도출했다. 

 

다소 과한 변형안도 있었다. ㅋㅋㅋㅋ

 

2차. 색연필 채색 버전

망고신또와 볼록배... 지나친 현실 고증. 하지만 너무 귀엽다!!!

 

 

3차. 이모티콘 버전

온라인에서 쓸 수 있게 패드로 그려달라고 요청했더니 높은 완성도로 작업!! 역시 금손이시다. ㅋㅋㅋㅋ 너무나 하찮은 팔과 다리가 매력 포인트다. 올라간 눈꼬리 대신 어리바리 동공지진 눈동자로 변형되었다. 나의 호치민 생활이 반영된 것일까?ㅋㅋㅋ 기본형 요청이 한차례 더 필요한 듯. 퇴근 후 별도 야근으로 추가 작업 예정이다ㅋㅋㅋ (보았나 남편?)

 

쇼핑 러버 & 늘 사랑이 넘치는 심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