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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여행 : 호치민서 VIP 슬리핑 버스 타기 +기차, 비행기 소요시간 비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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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여행 : 호치민서 VIP 슬리핑 버스 타기 +기차, 비행기 소요시간 비교

심호랑이 2024. 11. 2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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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VIP 슬리핑 버스는 여행자들 사이에 워낙 유명하다. 한번 쯤 타보고 싶었는데, 나트랑 여행에서 남편과 타보기로 했다. 남편도 9년 가까이 베트남에 살았는데 한번도 안 타봤다고! (스쿠터 타고 하도 돌아다니니......)
 
VIP 버스는 편하게 누워갈 수 있고, 호치민에서 밤 11~12시쯤 출발해 나트랑에 6~7시쯤 도착하니 하룻밤 푹 자면서 이동할 수 있다. 숙박비용도 세이브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그렇다면 가보자고!!!

 

호치민-나짱 VIP 슬리핑 버스 티켓 구입

한국에서는 클룩 같은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우리는 버스 사무소에 가서 직접 문의한 후 표를 구매했다! 왜냐하면?!
 
 9월 2일은 베트남 독립기념일로, 이 날을 포함해 3~4일이 연휴였다. 베트남 사람들 대부분 고향에 가거나 휴양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데, 연휴를 앞두고 표값이 오른다고 한다.
 
일찍 표를 구입한 경우,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고! 현장에서 급하게 계산이 힘들 수 있으니 표값이 어느 정도 정해졌을 때쯤 버스 사무소로 직접 찾아갔다! 
 
+ 이 시기 베트남을 여행을 한다면 버스나 기차표 예약이 필요하다. 교통, 숙박 요금이 일부 오를 수 있다. 
 

호치민(사이공)-나트랑 VIP 슬리핑 버스 사무소 Huỳnh Gia

 
+ Xe Huỳnh Gia

 

Xe Huỳnh Gia · 275H Phạm Ngũ Lão, Phường Phạm Ngũ Lão, Quận 1, Hồ Chí Minh 70000 베트남

★★★☆☆ · 버스 회사

www.google.com

 
 
여행자 거리에 가면 버스 사무소가 정말 많다. 회사마다 운행 도시와 버스 종류가 다르니 꼭 확인고 표를 사야 한다. 
 
우리는 2주 전 사무소를 방문했는데 표를 판매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다행히 다른 사무소에서 2인 좌석 구매 완료!!

 

+ 예쁜 풍경을 보려면 호치민에서 나트랑을 갈 때는 오른쪽 좌석이 좋다고 한다. 냐짱에서 호치민에 올 때는 왼쪽 좌석이 바다와 일출을 볼 수 있다고!
 

여행자 거리 근처 큰 길에 버스 사무소들이 모여 있다.
베트남어 총동원한 남편! 멋지다잉!!

 

나짱 가는 VIP 슬리핑 버스 타기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한다고 했는데... 그랩이 잡히지 않았다. 아파트 근처에 늘 대기 중이던 택시도 한 대가 없었다.... 도시 전체가 휴가라는 걸 간과했다. ㅡ.,ㅡ
 
30분이 넘게 기다려 간신히 차를 잡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결국 막히는 시내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 중간에 내려 뛰어가야 했다. 

급박했던 차 안

 
 

하지만....
 
역시나....
 
베트남....
 

버스 사무소 앞 거리

 
우리의 전력 질주가 무색하게 11시지만 10시 차도 오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거리 앞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버스 사무소 앞에 해당 회사 버스가 세워지면 안내원들이 스피커로 알려주는 시스템이었다. 
 
+ 베트남어로 엄청 빠르게 말했는데, 다행히 나에겐 남편이 있었다! 엄청 잘 알아 들었다. ㅎㅎㅎ그래도 가끔 직원에게 체킹!!
 
+ 한국처럼 버스 앞에 목적지와 출반 시간을 표시해두면 좋을 텐데 백번 말했다. 이럴 때는 한국이 그립다ㅋㅋㅋ

거리에서 대기중
사람이 정말 많았다.
사무소 내에도 사람이 가득가득
남편의 체킹체킹
비가 정말 많이 왔다 ㅠㅠ
나름 즐겨보고자 했으나...짜증 게이지가...ㅋㅋㅋ

 
11시 차였는데, 12시가 다 되어서 우리 버스가 도착했다.ㅎㅎㅎㅎㅎㅎㅎ 한국에선 상상도 못해!!!

짐칸에 캐리어 먼저 싣고!

 
줄을 서서 버스로 올라갔다. 직원분들이 우산을 씌워주시니 짜증 게이지가 조금은 내려가기 시작했다...참 단순하다 ㅋㅋㅋㅋ

스윗~열일하는 직원분
나도 우산 아래서 대기하다가!
오호! 신발을 벗고 버스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비닐을 주신다!

 

VIP 슬리핑 버스 내부

슬리핑 버스는 창 쪽으로 2층 침대칸이 쭉 나열되어 있다.

복도 양쪽으로 2칸씩!

 
남편과 나는 1열 2층에 자리 잡았다. 왠지 1층은 답답할 것 같았는데, 역시나 조금 땅으로 꺼지는 느낌이 든다. 2층은 오르내리기가 번거롭지만, 좌석 내에 있는 시간을 고려하면 1층보다 나은 것 같다.

슬리핑 버스 타고 신난 남편
많이 많이 신난 남편

 
나는 기사님 바로 뒷 자리였는데... 나트랑으로 가는 내내 클락션을 너무 울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보통 중간열이 가장 조용하다고 한다.

터프하셨던 클락션 기사님

 

본격 슬리핑 버스 내부 좌석 탐방

커튼을 치고 누우니 생각보다 아늑한 공간이었다. 161cm인 내가 눕기에는 전혀 불편이 없었다. 좌석과 담요, 베개 모두 깔끔했다. 
 
에어컨이 정말 빵빵하게 나온다. 추울 수도 있으니 꼭 긴옷을 챙겨 입어야 한다. 조금 춥긴했지만, 에어컨 덕분에 비 맞은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버스 안에서 습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입구에 가지런히 신발 봉투를 놓고!
담요, 쿠션
베개인지? 발베개인지?
가방을 놓고도 잘 누웠다.
커튼을 치면 완벽한 공간 분리
조명과 충전 단자들
컵홀더도 별도 있고, 에어콘도 별도 조정할 수 있다.

 
아! 빵과 물을 줬다!! 버스비에 다 포함되어 있나 보다!! 물티슈까지 꼼꼼히 챙겨주신다.

야무지게 간식까지!
담요를 덮고 누우니 아늑
수면 모드로 하고 비오는 창밖 풍경을 즐겼다... 이러고 거의 밤샘

 

+ 그 시각 남편은?

키가 180cm에 체구가 좀 큰 편인 남편은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뭔가 애처롭ㅋㅋㅋ

 
하지만, 평소에도 잠을 너무나 잘자는 남편은 바로 딥슬립에 들어가 나트랑 도착 30분 전쯤 깼다고 한다. 대단.......

 
일어나서 간식도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고. 맛있었단다. ㅋㅋㅋ

멜론빵이었다고

 
잠만 잔 게 아쉬워 급하게 모니터를 켜고 이것저것 눌러봤단다. ㅎㅎㅎㅎㅎ

뭔지 모르지만 이것저것 꾹꾹

 
 
그렇게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6시쯤 나트랑 시내 한 주유소에서 내렸다.

시내 중심 주유소
엄청 초췌한 인증샷ㅋㅋㅋ

 

+ VIP 슬리핑 버스 솔직 후기!

: 시설 자체는 나쁘지 않다! 비가 와서 조금 더 불편했지만, 비가 안 왔다면 훨씬 쾌적한 탑승이었을 것 같다.
: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괜찮은데, 국도나 도심을 달릴 때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많이 쿨럭 거린다.
: 대부분 베트남 운전기사분들이 클락션을 많이 울린다. 꽤 시끄럽다.
 
****** 나처럼 잠을 잘 못자는 사람이라면, 밤새 뒤척임과 이른 새벽 도착으로 컨디션 난조가 올 수 있다. 1일 숙박비를 세이브할 수 있으나, 다음 날 일정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그럼에도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은 인정!!!!
 
 

+ 그러나, 비행기 타는 이유가 있다!!

 
나트랑에서 호치민에 돌아올 때, 남편은 슬리핑 기차를 타고 싶어 했다. 안 타봤다고^^ 매우 열심히 열차 예매를 시도했다!

1룸 4베드 좌석 서치 중
낮 12시에 타서 밤 9시 도착...
밤 10시에 타면 다음날 새벽 5시 도착.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1룸 6베드는 조금 저렴했다.
하지만 2, 3층은 아니지 않을까?????

 
 
6인실 2, 3층은 탈 수 없다! 반려임니돠!!!!!
 
비행기 가격은 기차에 2배 정도였으나 소요 시간 1시간 10분. 비행기 타는 이유가 다 있다.

나트랑부터 호치민까지 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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