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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요리교실 : 중국식 달걀탕 본문
나는 요리를 잘하지 못한다. 부모님과 오래 살았는데 집에는 먹을 게 항상 있었다. 직접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 환경이 아니었다. 언니와 자취를 할 때도 요리는 언니의 담당이었다. 그리고 보통 회사를 다니면, 아침은 거를 때가 많고 점심저녁은 사 먹으니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결혼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요리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러나 제대로 한상차림은 불가이고, 간단한 요리들을 주로 해먹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달걀은 없어선 안될 소중한 재료다.ㅎㅎ 다행히 남편도 나도 달걀 요리를 좋아한다.
저녁 메뉴로 요리프로그램 <집밥 백선생3>에 나온 '중국식 달걀탕'을 해보기로 했다. 물론 남편이ㅋㅋㅋㅋ 혼자 있는 나의 식사를 걱정하는 남편은 요리를 할 때마다 이런저런 팁을 알려주는데, 오늘은 <집밥 장선생>이닷!
Step 1. 재료 준비
- 달걀, 게맛살, 소시지
- 대파, 당근, 양파, 송이버섯, 줄기콩
- 감자전분, 진간장, 굴소스, 식용유, 소금, 깨소금, 김가루, 참기름
달걀은 필수고! 게맛살도 꼭 들어가면 좋다. 파기름을 내기 위한 대파도 필수다. 이외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소시지, 송이버섯, 당근, 양파, 줄기콩을 준비했다. 걸쭉한 국물을 만들어줄 감자전분과 진간장, 굴소스, 식용유까지 완료!
Step 2. 파기름 내기
둥근 웍 형태의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파를 볶아 파기름을 내준다. 센 불에서 달달 볶아도 되고, 센 불에서 달달 볶다 불을 끄고 그대로 두면 파향이 기름에 슥~ 밴다고 한다.
Step 3. 재료 볶기
소시지를 먼저 넣고 달달 볶아준다. 기름이 싹 나오도록. 그리고 게맛살, 달걀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모두 넣고 중강불에서 슥슥~ 볶아 주다 진간장, 굴소스 투하!
Step 4. 불맛내기
남편의 요리팁 중 매우 주요한 도구 '토치'다. 사실 처음 싱크대에서 토치를 꺼내는 걸 보고 좀 놀랐다. ㅋㅋㅋㅋ 중식요리는 역시 불맛이지! 굴소스의 달달한 향이 진해지기 시작했다.
Step 5. 간 맞추기
적당히 자작하게 물을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준다.
+간맞추기 플러스+
재빠른 손놀림은?
약간의 마법가루ㅋㅋㅋㅋ
Step 6. 농도 맞추기
감자 전분가루를 넣어줄 때는 미리 물에 풀어줘야 한다. 전분물을 조금씩 섞어주며 농도를 맞춰준다.
Step 7. 마지막 재료 투하
핵심 재료인 달걀을 넣어 잘 섞어준 후 마지막으로 게맛살을 넣어 보글보글 끓어낸다. 게맛살은 잘 부서지니 마지막에 넣어주는 게 좋다!
중국식 달걀탕 완성!
참기름과 깨소금, 김가루를 살짝 뿌려 풍미를 더한다.
다음에 나 혼자...할 수 있겠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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