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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잘하는 남자의 장점과 단점 본문
남편은 요리를 잘한다. 대학에서 외식업을 전공해 요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요리로 일본에서 1년 정도 인턴을 했다. 무엇보다 군대 취사병! 동료들이 총과 군화를 챙길 때 그는 요리삽과 부식을 챙겼다고 한다. 그 시절 사진을 보면 여느 군인과는 다르게 뽀얀 피부를 빛내고 있다. 매일 밥김을 쐰 덕이었다고 한다.
요리를 잘하기도 하지만, 좋아한다. 그의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요리, 레시피 관련 영상이 많다. 덕분에 오랜동안 해외에서 자취생활을 한 그를 조금은 덜 걱정할 수 있었다. 퇴근 후에도 밥을 지어먹고, 푸짐하게 요리한 날은 주변 동료들을 불러 함께 식사를 한다. 아파도 죽을 끓여 먹는다. 너무 아플 때는 밀키트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혼자서도 뭘 챙겨 먹는 게 늘 다행스러웠다.
1년 정도 회사 차장님과 하우스셰어를 할 때 차장님의 몸무게를 10kg 증량시킨 마성의 요리남. 이 남자가 내 남자다!!!라고 말해본다. 요리잘하는 남자와 사는 것의 장점과 단점은 매우 명확하다.
#장점
요리를 못하는 아내에게는 최고의 남편이다. 집안일 중 요리는 매우 큰 지분을 차지한다. 특히 남편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준비는 고민 중의 고민이다. 외식하는 날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남편이 퇴근 후에도 뚝딱뚝딱 요리를 내어온다. 10~20분에 차려진 저녁식사는 매우 고퀄이다. (오우) 나는 그전에 재료들을 챙겨두고, 옆에서 잔심부름을 하고, 플레이팅을 하고, 등도 긁어주고, 팔도 주물러 주는 등 나의 최선을 다한다.
+가끔은 저녁식사 후 다음날 혼자 있을 나를 위한 음식도 해준다. 지금도 냉장고에 어제 끓여놓은 된장국이 곱게 있다.
요리를 잘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먹는 것도 잘하고 좋아한다. 나도 가끔은 음식을 만든다. 요리를 못하니 레시피를 보지만 레시피를 따르지 않는다. 남편이 늘 말한다. 요리 못하는 사람들의 표본, 정량의 개념이 없다고ㅋㅋㅋㅋㅋㅋㅋ 다만!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정량을 맞춰도 맛이 없을 때가 많다. 미스테리다. 대부분 간이 맞지 않고, 대부분 맛이 없다. 하지만 남편은 잘 먹는다. 먹으면서 뭔가를 조금씩 추가하지만 그래도 잘 먹고 맛있다고 해준다. 다행스럽게도 내 음식에 대한 평가는 나 또한 냉정하기에 맛있다 느끼길 강요하지 않는다.
#단점
살이 찐다. 많이 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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