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후 원래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이다. 새벽 일찍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진 못하니, 잠들 때라도 함께 해야겠다는 나름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감기로 기침이 심해져 각방을 쓰다 보니...자연스레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쉽게 예전 루틴으로 돌아간다.ㅎㅎㅎㅎ
괜히 안자고 이것저것 하다, 귀가 심심해 재생 목록을 하나 플레이했는데.... 늦은 밤 음악 감상으로 잠을 더 잘 수가 없다!
목록 제목이 무려.... <미치게 좋은 노래들>.
설명이 필요 없군.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Feat. 하림)
김동률 2004.03.10.
연락도 없이 며칠동안 사라졌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냥 조금 바빴다며 웃는 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둘이 만날 때 자꾸 누굴 부르려 하고
마지못해 대꾸를 하고
딴생각에 마냥 잠겨 있는 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늦은 밤중에 보고 싶다 전화 와서 달려 나가면
그냥 나의 품에 안겨 한참 울면서
끝내 아무 말이 없다가
참 미안하다고, 늘 고맙다는.
그건 어쩌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몇 번씩이나 이유 없이 한숨을 쉬고
어색하게 웃음을 짓고
늘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는 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싫어졌냐고 좋아하긴 한거냐고 몰아세울 때
그냥 나의 손을 잡고 한참 울면서
끝내 아무 말이 없다가
잘 모르겠다고, 왜 이러는지.
그건 아마도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이젠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요.
오랜만에 듣는 좋아하는 노래.
가사는 다시 봐도 너무 좋다.
멈출 수 없는 플레이 리스트
들으며 굿나잇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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