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여행 - 국립미술관 National Art Gallery feat. 미술관 카페&노천 봉지커피

 
여행 일정을 짜며 쿠알라룸푸르 내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개인적으로 다른 나라의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대분 일정을 박물관, 미술관 방문으로 채웠겠지만, 남편과 함께 하는 여행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나의 선택은?!
 

국립미술관 Balai Seni Negara

 

국립미술관 가는 길

 
+ 말레이시아 국립 미술관 National Art Gallery

National Art Gallery · Lembaga Pembangunan Seni Visual Negara, 2, Jalan Temerloh, off, Jln Tun Razak, 53200 Kuala Lumpur, 말

 
+ 빠듯한 일정에 포기했던 미술관 중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이슬람 예술 박물관 Muzium Kesenian Islam Malaysia'. 동남아시이 최대 규모로 7천여점 이상의 이슬람 예술품을 보유했다고 한다. 이슬람 문화 관련 다양한 회화와 조형물, 특히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중세 이슬람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다음 방문 필수 일정으로 내 맘 속에 저장!

이슬람 예술 박물관 · Islamic Arts Museum Malaysia, Jalan Lembah, Tasik Perdana, 5048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무료 관람 및 QR코드 방문 등록

국립미술관은 간단히 방문 등록을 하고 무료 관람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 후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되는데, 일행 중 1명만 하면 된다. 입구에서 직원이 방문 등록을 직접 안내해준 후 물품 보관까지 도와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미술관에 오르기 전 주의사항을 확인해준다.

방문 등록 후 가방을 보관하는 물품보관소까지 알려주셨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NUSA 상설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NUSA는 '모국, 조국'이라는 뜻으로 말레이시아의 삶과 역사, 문화와 관련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또 다른 Palet Budaya : INTERAKSI SENI&GASTRONOMI 전시는 대형 조형, 현대 미술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입구의 조형물은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멋졌다!

 
전시공간도 좋았지만, 메인로비와 원형 복도가 너무 멋졌다. 천장까지 시원하게 뚫린 공간에 빛이 가득 찬 느낌, 그 빛을 받으며 천천히 걸어 각 전시실로 이동할 수 있었다.

국립미술관 메인 로비에서는 3층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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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및 작품

미술관은 총 3층으로 층마다 2개의 전시실이 있었다. 가장 먼저 들어간 1층에는 엔리케 데 말라카(Enrique De Malacca)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엔리케는 말레이 제도의 토착민으로 인류 첫 세계 일주인 페르디난드 마젤란의 항해에서 통역을 맡았다고 한다. 항해 중 고향 말라카로 돌아가기 위해 이탈했는데, 만약 돌아갔다면 마젤란의 항해가 끝나기 전 세계 최초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세계 일주에 성공한 사람이라고 한다. 다만, 관련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엔리케 동상

관련 기록물과 영상 등을 살펴볼 수있다.

 
 
기대 이상으로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관련 여행 정보를 찾던 중 한 블로그에서 발견한 작품이 있었다. 2층 전시실을 들어서자마자 만날 수 있었다. 

너무 멋진 그림이었다.

 
어두운 하늘과 거친 파도. 큰 캔버스가 넘실거리는 느낌이었다. 더 흥미로웠던 것은 그림을 가까이 보면 하얀색 물결이 문자라는 것이다. 사진으로는 다 찍히지 않아 아쉬웠다.
 
히잡을 쓴 여인들이 기도를 올리는 그림도 인상적이었다. 색감이 독특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거 우표야?!!!"

 
남편의 말에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우표를 잘라 만든(?) 그림이었다. 와우!

우표를 잘라 너무나 멋지게 색을 냈다.

 
마음에 드는 작품들은 시간을 조금 더 들여 감상했다. 

진지한 남편

좋았던 작품과 나

 
회화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다. 좋아하는 색감이기도 하고, 동양화 같으면서도 서양화 같은 묘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말레이시아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장 마음에 들어온 작품

강렬한 색과 터치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회화와 함께 조각, 도자기 작품들도 둘러볼 수 있다. 

독특한 분위기의 조형물들

하얀 항아리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여운이 남았던 작품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림들도 좋았다.
 
말레이계, 인도계, 중국계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식사하는 모습을 각각 캔버스에 담아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시킨 작품은 다민족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일상 그대로인 것 같았다.

말레이시아의 일상 모습

시장 상인들

 
 
벽을 가득 채운 압도적인 크기의 목판화는 정말 오래 감상했다. 목판화로 어떻게 이렇게 세밀하게 표현했을까? 어떻게 이렇게 크게 만들었을까? 놀라고 놀란 작품이었다. 

대형 목판화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작품도 있었다. 빨간색을 바탕으로 흰선으로만 그려진 호랑이, 그리고 그 앞의 쇠줄. 어떤 의미일까 고민하게 했다. 

자기를 찍어달라고 외치는 남편의 등!

 
 
3층 전시실의 미디어 아트는 개인적으로는 전체 작품 중 가장 좋았다. 큰 공간이 주는 분위기, 사람과 삶에 대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여러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공간 전체가 작품으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작품 안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3층까지 모든 전시실을 둘러보는데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미술관 관람 완료!

 
 

미술관 곳곳 휴게 공간

미술관 로비와 각 층별 복도에 휴게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다. 특히, 2층 대형 스크린 뒤로 넓은 휴게 공간이 있어 햇빛을 충전하며 쉬어갈 수 있다. 

넉넉한 휴게 공간

남편에겐 중간중간 휴식이 많이 필요했다. ㅋㅋ

 
 

미술관 1층 커피&레스토랑 SEJIWA Titiwangsa

미술관 1층 뒷문으로 나가면 왼편으로 레스토랑이 있었다. 미술관 운영 외 시간에는 뒷쪽 통로를 이용할 수있다고 한다. 오전 9시 반부터는 커피 등 음료, 11시부터 식사 메뉴 주문이 가능했다.

SEJIWA Titiwangsa

 
식물과 꽃으로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통창으로 가득 보이는 초록과 따뜻하게 비추는 햇볕으로도 힐링되는 공간이었다. 커피까지 맛있었다. 

예쁜 공간과 커피 2잔. 카푸치노, 아이스라떼 총 27.5링깃

야외 공간도 좋았다.

우리 거기 있었으니 인증!

 
 

서적 및 기념품샵

물품 보관소 옆으로 서적과 기념품샵이 위치해 있다. 귀여운 기념품들이 많았지만... 눈으로 감상만 했다. 더 인상 깊었던 것은 공간이었다. 시간이 있다면 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도 좋겠다. 

너무 아늑했던 서점 공간

사고 싶었던 굿즈도 많았지만, 눈과사진으로만 ㅠㅠ

 
 

야외 대형 조형물

미술관 옆 정원에서는 대형 조형물을 볼 수 있다. 파란 하늘과 미술관, 조형 작품과 함께 멋지게 인증샷을 찍어주셨다! (남편 감쏴~!) 

너무 예쁜 빨강!

초록색 바지는 보호색같구만!

 
 

간이 식당 봉지 커피

야외 정원 건너편으로 작은 간이 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대표 음식인 나르시막을 비롯해 치킨, 커피와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었다. 

귀여운 간이 식당

여러 반찬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가 기다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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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잔의 봉지커피

정말 봉지커피!

 
일반적으로 쿠알라룸푸르 로컬 카페에서는 봉지에 커피를 넣어준다고 한다.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필리핀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봉지에 탄산음료를 넣어 팔았었다. 10년 전 추억이 방울방울ㅋㅋ
 
커피는 정말 달고 진했다.ㅋㅋ 그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봉지커피, 노천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 기분은 백점!!

기분 좋아 셀카!

더운 날씨에는 역시 단 커피

 
외국인인 우리를 배려해주셨던 것인지, 유리잔에 담아주셨다. 정중히 부탁드려 커피를 다시 봉지에 담아왔다. 돌아오는 남편의 신난 미소와 발걸음이 이날의 베스트컷!

남편의 굽은 등ㅋㅋㅋㅋ 귀여웡!

 
 

쿠알라룸푸르 여행 3일차 오후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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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고기국수 맛집
센트럴 마켓, 시티갤러리, 자멕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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