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in 호치민

크리스마스를 그리 챙기는 편은 아니었다. 집 분위기도 그렇고, 종교도 없고, 남편과는 장거리 연애로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사람들로 붐비고, 식당 가격도 오르는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친한 싱글 친구들과 동네에서 소소하게 놀거나,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영화를 봤다. 기분을 내고 싶을 때는 작은 소품 하나를 방에 두는 정도?! 그런데... 올해는 왠지 뭔가를 해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이 들었다. 결혼 후 남편과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이기도 하고, 화려한 호치민의 크리스마스 바이브에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호치민 생활팁 :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즐기기 스팟 4곳 추천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겨울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일본과 파리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추웠다. '크리스마스..

인테리어와 관련해 다양한 인스타그램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아베크플레르(@avec_fleur)' 채널은 새로운 콘텐츠들을 빼놓지 않고 보는 채널이다. 꽃 장식 및 인테리어, 관리법 등에 대해 쉽고 유용한 팁을 알려주는데, 꽃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도 추천추천추천~하는 채널이기도 하다. 생일선물로 받은 장미를 더 오래, 더 예쁘게 보고 싶어 아베크플레르님의 꿀팁을 적용해봤다. 또 다른 매력이 폴폴~!! @아베크플레르 '평범한 장미의 새로운 변신' TIP. 장미꽃이 시들기 전, 잎이 빠빳해야 모양이 잘 잡힌다. 꽃잎의 안쪽, 중간을 잡고 힘을 주어야 찢어지지 않는다. 완성 원래 모양보다 훨씬 화려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두루마리 휴지를 그냥 쓸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예쁘게 쓰면 좋지 않나! 사고 싶은 투명 케이스가 있었지만 호치민 온라인 쇼핑몰에는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역시나 꿀팁들이! 패브릭 파우치 활용법을 응용해 케이스를 만들어 보았다. + 패브릭 파우치로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 활용하기 패브릭 파우치로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 활용하기 패브릭 파우치로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 활용하기 :) / 키티버니포니 플럼프 파우치 2020년 11월에 구매한 ... blog.naver.com 두루마리 휴지 작은 사이즈 비닐봉지 마스킹테이프 전시회에서 굿즈를 사고 받아온 예쁜 비닐봉투 두루마리 휴지 사이즈에 딱 맞고, 블랙&화이트 텍스트 디자인도 어울렸다. 같은 색의 마스킹테이프까지 준비하면 재료는 끝이다. 비닐봉지..

호치민의 월세 아파트 대부분은 풀옵션으로, 가구와 가전제품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가전, 가구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 취향을 반영해 인테리어 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인테리어는 차치하고... 구축 아파트는 컨디션 자체가 열악한 집도 많다. 월세집에 돈을 투자해 보수 공사나 인테리어를 하기 쉽지 않기에, 어느 정도 컨디션이 괜찮을 집을 구하는게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남편이 3년 정도 거주하였는데, 입주 전 인테리어 공사가 된 집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화이트톤으로 꾸며진,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컨디션의 집이라고 한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꾸준히 쓸고 닦고 정리하고, 새로운 물품들을 사들여(?!) 나름 맘에 드는 집으로 만들어가..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숙소에서 흔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그 자연을 고층 아파트에서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새벽에 방을 나와 불을 켜면 후다다다닥~ 빠르게 도망가는 도마뱀을 볼 수 있다. 낮시간에는 화장실에 주로 숨어 있는 것 같다. 가끔 깜짝 놀라긴 하지만, 도마뱀이 있어야 다른 벌레들이 없다고 하니 서로의 존재를 응원하며 한 집에 잘 살아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도마뱀의 주식에 개미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구축 아파트라 개미가 좀 있다고는 하였으나, 어느 날부터인가 개미들이 줄지어 다니는 게 보였다. 소분 용기에 담아 주방 서랍장에 놓은 시리얼과 과자들이 문제였다. 예쁘게 담아 개미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있던 것이다. (그후로 밀봉되지 않은 음식은 무조건 냉장보관!!) 개미로 골머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