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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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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D 심호랑이! 호치민에서 첫 생일 친정에서는 생일날 아침은 가족이 모여 밥을 먹는다. 아빠와 우리 남매의 생일에는 엄마가 미역국과 음식을 준비하시고, 엄마의 생일에는 언니와 내가 해왔다. 남동생의 결혼 후에는 올케와 함께 준비했다. 저녁에는 외식을 하거나, 모두 모여 케이크에 불을 켜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야 행사가 끝난다. '어차피 저녁에 생일 모임을 하는데 왜 아침에 꼭 상을 차려야 하나?' 늘 퉁퉁거렸는데... 습관이란 게 참 무섭다. 다음날 먹을 김치찌개를 끓여줄까 묻는 남편에게 생일이니 소고기미역국을 끓여달라고 했다. 남편은 계란말이까지 곱게 말아주었다. 난 원래 아침을 잘 먹지 않는다. 특히 밥은. 그래도 생일날만큼은 늘 소고기미역국을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 남편이 만들어놓은 미역국과 계란말이를 데우고, 반찬 몇 가지를 준비했..
호치민 생활팁 : 개미와 안녕, 맥스포스 퀀텀(Maxforce Quantum)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숙소에서 흔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그 자연을 고층 아파트에서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새벽에 방을 나와 불을 켜면 후다다다닥~ 빠르게 도망가는 도마뱀을 볼 수 있다. 낮시간에는 화장실에 주로 숨어 있는 것 같다. 가끔 깜짝 놀라긴 하지만, 도마뱀이 있어야 다른 벌레들이 없다고 하니 서로의 존재를 응원하며 한 집에 잘 살아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도마뱀의 주식에 개미는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 구축 아파트라 개미가 좀 있다고는 하였으나, 어느 날부터인가 개미들이 줄지어 다니는 게 보였다. 소분 용기에 담아 주방 서랍장에 놓은 시리얼과 과자들이 문제였다. 예쁘게 담아 개미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있던 것이다. (그후로 밀봉되지 않은 음식은 무조건 냉장보관!!) 개미로 골머리를 ..
호치민 쇼핑 : 찰스앤키스 반지갑 (베트남 여행용 추천, 지폐 사이즈) 호치민에서도 신용카드나 페이결제가 보편화되어 있다. 다만, 외국인들은 환율이나 수수료 등을 고려해서 동화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또 일부 가게에서는 현금 결제가 편할 때가 많다. 베트남 화폐는 '동 đồng / 銅'이란 단위를 사용한다. ₫로 표기하거나 VND(Vietnam Dong)로 표기한다. 예전에는 동전도 사용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모두 지폐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폐가 아래 9종이다. 처음에는 단위가 워낙 크다보니 금액이 빠르기 인식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숫자가 모두 통일성 있게 표기된다던지, 금액대별로 색과 사이즈가 카테고리화되어 있다면 사용이 훨씬 편했을 것 같다. 동화를 사용할 때는 지폐를 펼쳐 수납할 수 있는 지갑이 좋다. 그래서 구매했다.(자연스러운 쇼핑ㅋㅋㅋ) 그 ..
2023.10.06 #호치민은 몬순 기후에 영향을 받아 건기와 우기가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우기로, 거의 매일 비가 온다. 특히 요즘은 낮 동안은 너무나 화장한데 저녁만 되면 비가 내린다. 함께 살기 시작하며 남편도 나도 살이 더 찌기 시작했다(결혼식 이후부터 계속 찌기만 한다ㅋㅋㅋ). 이대로는 안된다며 저녁마다 운동을 하자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루는 중. 몬순 기후 때문인 걸로 하자, 남편^^ #아파트 창문에서 내려보면 통근버스를 타는 남편을 지켜(?) 볼 수 있다. 신혼 초, 출근하는 남편 배웅은 꼭 해야지 했던 다짐은 작심삼일이 되었다. 그래도 가끔,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눈이 떠지는 날이 있다. 아직 다행이다. +남편의 출근시간은 새벽 5시 20분 #요즘 호치민에 독감이 돌고 있다고 한다. 남편이 목이 ..
호치민 쇼핑 : 소품샵 Moji Shop 호치민에 입국할 때 짐을 최대한 줄이려 노력했지만 포기할 수 없던 아이들(?)이 있었다. 좋아하는 소품과 인형들. 나이를 먹어도 취향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남편이 살던 삭막한 집에 조용히, 아주 작은 공간 구석구석에 침투 중이다. 더러닝빈 브런치 카페 건너편에서 우연히 발견한 '모지샵 Moji Shop'.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순 없지!ㅋㅋㅋ 아기자기한 문구와 소품, 생활용품을 파는데 한국 아트박스 같은 느낌이었다. 선물이나 이벤트 용품을 구입하기도 좋을 것 같다. + 정보 클릭 모지샵 Moji Shop Moji Shop · 92 Đ. Hồ Tùng Mậu, Bến Nghé,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 · 선물 가게 www.google.c..
호치민 맛집 : Bigbro Korean Hotdog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호치민에는 한국 음식점들이 정말 많다. 많이 알려진 한식부터 한국 치킨, 분식 브랜드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집 근처에는 호떡을 파는 곳도 생겼다. 베트남에 새롭게 소개되는 한국 메뉴들이 유행하는 경우도 많다. 명랑핫도그와 비슷한 한국식 핫도그도 그중 하나였다고 한다. 코로나 전 인기를 끌며 가게가 많이 생겼는데 지금은 대부분 없어졌다고 한다.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발견한 '빅브로 코리안 핫도그 Bigbro Korean Hotdog'. 남편과 나는 자연스럽게 가게로 입장. 이견은 없었다ㅋㅋㅋㅋㅋ 인기있는 가게답게 웨이팅하는 손님들이 대여섯팀 정도 됐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 식당 정보 클릭 한국식 핫도그 '빅브로' Bigbro Korean Hotdo..
호치민 카페 : The Running Bean 남편은 쉬는 날에도 새벽같이 일어난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는 느지막이 일어나 브런치를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도 잠시 빠르게 외출 준비를 한다. '더 러닝빈 The Running Bean'은 콩카페만큼이나 유명한 베트남 카페 브랜드다. 특히, 1군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는 예쁜 카페 공간때문에 더 인기가 많은 지점이다. 일요일 일찍에도 테이블이 거의 차있다. + 카페 정보 클릭 더 러닝빈 The Running Bean 러닝빈 카페 · 115 Đ. Hồ Tùng Mậu, Bến Nghé,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 · 카페 www.google.com 메뉴는 다양하다. 기본적인 브런치 메뉴들부터 파스타, 스테이크, 베트남..
일단 쓰고 싶어 쓰는 글쓰기 #어릴 적 살던 동네에는 2주마다 한 번씩 놀이터로 이동도서관이 찾아왔다. 지금은 동네마다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많이 생기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동네에 유일한 구립도서관에 가려면 꽤 많이 걸어야 했던 기억이 있다. 봉고차를 개조해 만들어진, 캠핑카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차 안에는 아동도서를 비롯해 다양한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한 번에 5권의 책을 빌릴 수 있었고, 뒷 표지 안쪽에 있는 대여자 리스트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야 했다. 초등학생이던 나는 항상 최대한도였던 5권의 책을 빌렸다. 대부분 2주가 되기 전에 다 읽고 이동도서관이 오기를 기다렸다. 책 읽기를 좋아하던 어린이였다. #고3, 수시 원서 제출을 위해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썼다. 당시 나의 꿈이 무엇이고, 왜 이 꿈을 갖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