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55)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과 싸움 : 신혼 때 싸운다 # 너 T야?아침에 일어나 세탁기를 돌리는데 계속 방치해뒀던 세탁실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큰맘 먹고 락스를 이용해 물청소를 하고 나니 묶은 때가 많이 지워졌다. 2시간이 넘게 뻘뻘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 뿌듯한 맘으로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며칠 전 주문한 청소 기계가 오늘 온다며 배송현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너 T야? 그냥 수고했다고 하면 되지... 남편은 내가 말하기 전까지 수고했다고, 잘했다는 반응을 원했을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 그럴 수도 있구나, 신기하네. 이렇게 사고체계가 다를 수 있구나 하며 서로를 신기해했다. # 나의 착각남편 회사 동료들이 결혼식에서의 남편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저렇게 잘 웃는 사람인줄 몰랐다고. 이 이야기를 들으며 더 놀란 건.. 2023.11.05 주말 요양 기록 # 몇 주 전 구매한 베트남 로또를 확인해 봤다. 겨우 3개 맞다는 남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확인해봤는데, 남편이 확인한 건 이번 회차였던 것! 또다시 품게 되는 희망!! 그러나... 47번 1개 맞았네ㅋㅋㅋ 그래도 지난 몇 주간 지갑에 넣고 다니며 행복했으니 그거면 됐다. # 전날 1군 소품 가게에서 5천원에 득템한 에코백. 어떤 사람들은 새 물건을 사도 바로 사용하지 않는다는데, 나는 바로 개시한다. 쓰려고 산 거니까! 없어서 사는 건 아니다ㅋㅋㅋ 여름여름 하니 너무 예쁘네! # 일본에 다녀온 지인이 선물해준 장어로 오랜만에 집밥을 해 먹었다. 전자레인지에 3분 돌려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었다. 너무 간편한데, 더 놀라운 건 너무 맛있다! 보슬보슬 달걀 스크램블과 함께 먹으니 색까지 예쁘다. .. 2023.11.03 감사 일기 tvN에 출연한 배우 김우빈이 15년동안 매일 감사 일기를 쓴다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거창한 일들을 주로 썼는데 요즘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 일기를 채운다고 한다. 하늘을 본 것, 세끼 식사를 잘 챙겨 먹은 것 등... 당연하다고 생각해 놓치고 있던 것들을 보게 됐다고. 어느 날 오후였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전날 시장에서 사온 꽃을 정리하고 있는데, 문득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지만 이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남편에게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 오후의 평화로움은 이른 새벽 출근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남편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퇴사와 호치민 이주 후 단조로운 일상에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매일 똑같은 하루, 뭔가 정체되어 있는 것 같은.. 2023.11.01 먹고 사는 일 #남편과 저녁 식단을 한 지 2주 정도가 됐다. 매일 고구마, 달걀, 샐러드만 먹을 수 없기에 저칼로리 다이어트 요리를 찾아보게 된다. 달걀토마토볶음의 방법은 다양하다. 최대한 소스를 이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만들어보았다. 제법 그럴싸하다. + 달걀토마토볶음 레시피 #운동을 하고 온 날은 몸무게를 측정한다. 2주 전과 달라지지 않은 숫자... 왜 몸무게가 줄지 않는 것일까?라는 의문은 품지 않는다. 늘지 않은 것을 다행이다 생각하며ㅋㅋㅋㅋ #저녁 산책을 마치고 과일가게에서 파파야를 사왔다. 싱싱하고 시원했다. 한국에서 좋아했던 과일들, 수박, 참외 등은 여기서 구하기 힘들거나 맛이 한국과일 같지 않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 동남아에서 주로 나는 과일을 먹게 된다. 생소한 맛들도 조금씩 적응해 간다. 역시 .. 2023.10.30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폴짝~♪ 피곤했던 월요일은 패스하고! 화요일 다시 심기일전해 뛰어보았다. 새 운동화가 나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ㅋㅋㅋㅋ 아디다스 러닝화 슈퍼노바! 러닝화는 기능적으로 우수해야 한다~부스타가 블라블라~노바가 블라~남편이 설명해줬으나, 일단 너무 이쁘다!! 너~어무 이쁘다!!!ㅋㅋㅋㅋ 우선 운동화 쉐입이 굉장히 잘 나왔다. 발 볼이 넓은 편인데 전혀 불편감이 없고, 발모양을 예쁘게 잡아준다. 무엇보다 주황과 하늘색의 조화가 크~! 아디다스 슈퍼노바! 너 내 동료가 되라!! 호치민에도 러닝이 유행인 것 같다. 자주 뛰러 가는 크레센몰 공원 옆 한적한 도로에 가면 러닝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지역을 지날 때도 공원이나 차가 없는 도로들에서 러닝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수 있다. 함께 준비운동을 하거나 그룹을 지어 뛰는.. 2023.10.29 남편의 주말 외출이 나에게 주는 영향 남편이 무이네로 스쿠터 라이딩을 다녀왔다. 보통 스쿠터 동호회의 정모는 근교로 많이 가는 편인데, 이번 달은 여행을 겸했다. 토요일에 쉬거나 연차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전날 가서 1박을 하고, 당일치기만 가능한 사람들은 새벽 5시에 출발해 무이네에서 다같이 점심을 먹고 호치민으로 복귀하는 일정이었다. 오후 4시쯤 도착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남편은 떠났다. 무이네까지는 스쿠터로 약 3~4시간 정도 소요되고, 속도가 빠른 오토바이로는 2시간 내외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한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새로 생겨 버스로도 2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오후가 되자 비가 무섭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남편이 좀 늦겠군 싶었는데, 역시나 오는 길 곳곳이 잠겨 돌아돌아 왔다고 한다. 남편은 중간중간 전화해 미안하다고.. 2023.10.27 나는 남편의 뮤즈 #통일궁 근처는 공원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저녁 러닝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통일궁에서부터 거북이 공원까지 1시간 정도 걸었다. 예쁜 풍경이 많아 산책보다 작품 활동에 심취해버릴 수 있으니 조심! 호치민 바이브가 물씬 느껴지는 장소다. #호치민 시내의 나무들에는 번호가 적혀 있다. 호치민시에서 직접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검색을 해보니 노트르담 대성당 건너편에 1번 가로수가 있다고 한다. 신기하네. 찾으러 가봐야겠다! #산책의 마무리는 역시 아아메! #나는 남편의 뮤즈다. 식탁에 앉아 패드로 그림을 한참 그리더니 혼자 끌끌 거린다. 나를 그리는구만! 했는데, 역시나 나를 그렸다. 극사실주의 그림에 분노도 잠깐... 팩트이긴하니 같이 끌끌 웃어버렸다. 운동 다녀온 후 사진찍으려 했는데, 지.. 나와의 싸움, 행복한 패배. 다이-어-트 점점 입을 수 없는 옷이 늘어가던 우리는 체중관리를 하기로 했다. 평일 저녁만이라도 가볍게 먹기로! 메뉴1. 두부 샐러드 두부를 한입크기로 썰어 올리브유를 살짝 묻혀준 후,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15분 돌려준다. 수분이 날아가 후라이팬에 조리하는 것보다 말랑말랑한 질감이 된다. 양상추, 당근, 샐러리와 견과류를 더한다. 두부와 잘 어울리는 간장소스를 만들어봤다. 간장+식초+물+올리브유+참기름+꿀+통깨. 남편이 파인애플 젤리로 데코 완료! 메뉴2. 바나나쉐이크 얼려둔 바나나와 실온 바나나에 우유를 섞어 갈아준다. 우유를 적게 넣을수록 되직한 질감이 나온다. 꿀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달다. 포만감을 더해줄 바나나슬라이스와 견과류를 올려준다. 식사 후 러닝을 나갔다. 일정한 속도로 걷거나 뛰는 것도 좋지만,.. 이전 1 2 3 4 5 6 7 다음